‘루나’, ‘탠저린’ ‘아메리칸 허니’를 잇는 비 전문 배우의 눈부신 연기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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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플로리다 프로젝트> 감독 션 베이커는 전작 <탠저린>에서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배우들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. 그리고 또 한 편, 연기 경험이 전무하던 비전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놀라운 연기를 펼친 영화 <루나>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.

아니, 정말 이 배우가 아마추어라고??

믿을 수 없는 영화 속 주인공들

영화 <루나>는 여주인공 ‘루나’가 자신이 속한 무리가 폭행한 ‘알렉스’를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 서스펜스 로맨스 영화. 기존의 남성-여성의 관계를 비틀어 여성이 가해자로 남성이 피해자로 엮여 있어 신선한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. 이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 레티샤 클레망은 연기 경력은 물론이고 연기 공부조차 해본 적이 없던 배우로 이슈가 되었다. 공교롭게도 최근 연기 경험이 일천한 아마추어 배우들을 기용해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작품들이 화제다.

영화 <탠저린>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와 마이아 테일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는데 실제 성소수자인 이들은 자신들의 에피소드들을 감독과 공유하며 영화 캐릭터에 더 큰 생명력을 부여해냈다. 션 베이커는 이후 <플로리다프로젝트>에서도 경험이 없는 배우들을 과감히 캐스팅하는 등 이때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감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.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<아메리칸 허니:방황하는 별들의 노래> 또한 주요 배우들을 길거리 캐스팅하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. 사샤 레인은 플로리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감독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호텔방에서의 간단한 오디션으로 데뷔를 이루게 되었다. 그녀 역시 연기 경험은 물론 카메라 앞에 서 본 경험도 전무했지만 이 데뷔작으로 순식간에 주목 받는 스타가 되었다.

<루나> 레티샤 클레망 또한 연기와 전혀 무관했던 학교를 다니다가 길거리 캐스팅 되었는데 엘자 디링거 감독은 오디션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주인공임을 느꼈다고 한다. 또한 그녀가 주인공 ‘루나’로 결정 된 이후로는 그녀의 생각과 느낌, 행동 방식을 최대한 믿고 그저 따라가려고 했다고 고백했다는 점에서 <탠저린>과 유사함도 느껴진다. 그녀는 이 데뷔 작품으로 제 2의 사라 포레스티에로 불리는 등 자국의 새로운 스타 배우로 거듭날 준비도 마쳤다.

아마추어 배우의 놀라운 프로 데뷔 연기를 볼 수 있는 <루나>는 8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.